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 (문단 편집) ==== 본편 ==== 본편에서의 프라이드는 8살에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동안의 윤리관과 상식이 뒤집어지는 식으로 강제로 성격 교정이 이루어지며, 성격이 크게 바뀌었다. 8살 이후의 프라이드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며, 모든 백성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여신같은 인물로, 티아라와 함께 상냥한 자매로 백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고하고 화려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갭 모에]] 때문에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을 빠져들게 만든다. 티아라가 상대의 감정을 민감하게 인지하고 상처에 공감하며 그 마음을 채워주고 치유하는 상냥함이라면, 프라이드는 나락에 떨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건져내 구원해내는 강인한 상냥함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이 때문에 티아라가 지켜주고 치유받고 싶은 [[치유계]] 캐릭터라면, 프라이드는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충성과 숭배를 받으며 사랑받는 캐릭터이다. 세드릭은 티아라는 빛이며 눈부신 존재인 반면에, 프라이드는 신이며 믿는 존재라고 평가했다. 덕분에 게임과 달리 그녀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으며, 부모님에게도 인정받아 착실하게 차기 여왕으로의 길을 닦고 있다. 그러나 근본은 게임판의 프라이드와 같기 때문에 성격이 바뀐 이후에도 알음알음 본성을 드러낸다. 어린 시절부터 '적'이나 '죄인'에게는 조금의 동정을 느끼지 않으며, 사형을 내리는데 거부감이 없다. 본편에서는 직접 사람을 죽이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왕녀라는 입장 때문에 천한 짓을 할 수 없어서이지 사람을 죽이는 게 거북해서가 아니다. 11살 때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광경을 볼 때도 거부감이 없었고 바르가 게임보다 빨리 잡혀서 처벌받게 되자 자신의 행동으로 불행해졌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동정심도 안 든다고 평했다.[* 본편에서는 종종 무른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이 아닌가 착각하게 하는 장면이 몇 번 있지만, 이는 그 악의의 대상이 프라이드 자신이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뿐이다. '''자신은 그러한 악의를 받는 게 당연한 존재이며 그러한 악의를 자신에게 향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을 정도로 프라이드의 자기비하가 심각하기 때문. 상대의 악의의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면 상당히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물러터진 캐릭터라면 기습사건 때 습격자들이 절벽 붕괴에 휘말려 전멸할 때 마음 아파하거나 살려야 한다고 발암 전개를 보여줄 법도 하지만 프라이드는 아예 1도 신경 안 썼고, 섬멸전에서도 쇠사슬 능력자를 왕녀로서 직접 죽일 수 없기에 자기 손으로 끝장을 안 냈을 뿐 그 자리에서 앨런에게 검을 돌려주고 죽이라고 명령했다. 명령을 받은 앨런이 쇠사슬 능력자를 눈앞에서 말 그대로 '''반갈죽'''을 내버렸는데도 눈 하나 꿈쩍 안 했다.]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모두를 구원하는 캐릭터가 결코 아니며 게임판의 등장인물처럼 사정이 있는 경우가 아닐 경우에는 오히려 철저히 파멸시키는 가차없는 면이 있다. 하지만 차기 여왕이라는 입장상 필요할 때는 단호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이 결점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다만 프라이드는 그것을 차기 여왕으로서 꼭 필요한 소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지나칠 때는 라스트 보스 프라이드의 악성이 발휘된다며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저지르고 후회하는 방식이기에, 보통 착해빠진 주인공들이 으레 그렇듯 무르게 행동하다 일을 키우는 발암 전개는 별로 없다. --대신 탈환전으로 원기옥 한 방에 터뜨린 게 함정--] 그리고 이미 죗값을 치른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대하며, 자신'만'의 적일 경우에는 엄청 싫다며 소리 지르고 울어도 그걸 가지고 상대에게 탄압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스테일과 질베르에게 찍히지 않을까 걱정한다. 전투 상태에 들어가면 일종의 명정 상태가 되어 게임 상의 프라이드의 일부분이 겉으로 드러나며 피가 들끓는다. 전투 모드에 들어간 프라이드는 빛이 없는 [[죽은 눈]]이 되며 최종 보스 프라이드의 표정으로 말투도 상당히 거칠어진다.[* 기사단 습격 사건 때는 도적들에게 비아냥거리기도 하는데 이때 말투와 분위기가 게임판의 프라이드와 매우 유사하다. 싸움에 임할 때는 본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1권의 기사단 습격 사건 당시의 내면 묘사 및 삽화, 섬멸전의 삽화에서 확인가능. 코믹스에서도 기사단 기습 사건의 전투 프라이드의 눈이 죽은 눈으로 묘사되는 장면이 있다. 본인의 악의가 작정하고 드러날 때는 게임판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전율하는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기사들이 프라이드가 스테일을 죽이려고 할 때의 카오게이를 보고는 순간 경직해버릴 정도.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미숙하고 어린 소녀의 면모가 남아있는데, 주변에서는 귀엽다고 넘기지만 본인은 꽤 부끄러워한다. 이런 면은 로자를 닮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게임판과 마찬가지로 자존심이 강한데, 자존감이 낮고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이라도 자존심이 강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상하지는 않다. 지는 걸 싫어해서 지면 속으로 분해하면서 속을 삭히는 모습이 많고, 미숙한 면모를 드러내기 싫어해서 타인에게 들키면 매우 부끄러워한다. 요리를 못하는 걸 티아라 보정으로 감추면서 끝까지 숨기거나 설거지를 못하자 학우들에게 졸라서 숨기거나 자수 수업을 땡땡이치는 등. 프라이드가 작중에서 자주 애같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프라이드가 이걸 결점으로 생각해 가급적 타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왕족과는 전혀 다른 성장 환경을 거쳐 자랐는데, 이 때문인지 매우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특히 왕족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유모와 전속시녀 및 교사들에게 엄격하게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프라이드의 경우 어머니인 로자의 트라우마 때문에 유모나 전속시녀의 간섭을 일체 받지 않고 자랐는데 이 때문에 일반적인 왕족이라면 절대 저지르지 않을 짓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작중에서 비슷하게 일반적인 왕족과 전혀 다르게 성장한 인물이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세드릭. 세드릭은 어린아이 시절엔 대신들에 의해 머릿속에 지식이 넣어진 채 자랐고, 란스에게 구출된 이후로는 형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일체의 왕족의 교육을 거부한 채 성장했다. 다만 프라이드는 왕족으로서의 상식과 교육 등은 제대로 받고 자란 반면, 세드릭은 상식도 없었다. 다만 둘 다 자유분방하게 성장한 건 마찬가지라서 의외로 죽이 잘 맞으며, 성격도 비슷한 점이 많다. 문제는 부정적인 면까지 똑 닮아서 주변 사람들을 속 터지게 하는 면도 비슷하다(...) 사실 게임 상의 프라이드와 본편의 프라이드는 그 행동의 방향이 다를 뿐, 주변이 폭주를 말리지 못하고 프라이드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분방하게 산다는 측면에서는 딱히 달라진 게 없다. 그 방향이 게임 상에서는 안하무인적인 성격과 자신의 쾌락을 중시하고, 본편에서는 눈에 띄는 사람들은 전부 구하는 걸 중시했다는 차이뿐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게임과는 다른 의미로 주변인들의 머리를 싸매게 만들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로데릭과 신병들이 위험에 처하자 왕족으로서 지시를 내리는 게 아니라 바로 전장에 뛰어들어 직접 구한다거나, 왕족이라면 절대로 직접하지 않을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직접 하거나, 주변 인물들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다. 주변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본편에서는 그게 프라이드의 매력이기도 하며 괜히 막았다가는 프라이드가 무슨 짓을 벌일지도 불 보듯 뻔해서 막는 게 아니라 미리 설명이라도 해달라며 대처하는 게 현실. 여기서 제일 고생하는 게 다름 아닌 로데릭과 질베르다. 대개 프라이드가 사고를 치면 정보 은폐와 뒤처리를 하는 건 이 둘인데, 그렇다고 말렸다가는 그 뒷감당이 안되니 차라리 같이 휘말리는 걸 선택했다. 프라이드도 1부에서 너무 혼자서만 끙끙대다가 일을 악화시킨 경험 때문에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은 빨리 말했다. 그 와중에도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부모님과 숙부에게는 말 안 했지만. 1부가 끝나 최종보스로서의 역할이 끝난 뒤에는 마음을 어느 정도 놓아서인지 이러한 점이 더 표면적으로 드러나 주변인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특히 스테일은 프라이드가 왜 이렇게 되었냐며 절규하고 있다(...) 왕족이 다른 사람을 함부로 만지는 건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프라이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을 끌어안거나 만지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다만 티아라는 본인이 프라이드에게 안기며 애교를 부리는 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끌어안긴 사람들은 상대가 상대라 말도 제대로 못하고 주변에서도 말리지 못한 채 얼굴이 새빨개진 채 정신을 못 차린다. 게임상과는 다른 의미로 이대로는 프라이드에게 살해당한다며 당하는 장본인들은 대부분 마음속으로 절규하는 게 대부분(...) 타인이 자신에게 들이대거나 접촉하는 건 매우 부끄러워하거나 경악하면서 자신은 틈만 나면 사람들을 쓰담거린다. 본편의 프라이드는 자기비하가 매우 심하고,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호의나 연애 감정에는 매우 둔하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신에 대한 험담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방어전 당시 질베르의 말을 듣고 주변인들의 호의를 눈치채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18세에 사망할 운명에, 언젠가 게임처럼 '단죄'당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질베르는 프라이드를 위해 주위가 희생되는 걸 싫어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라면서 네가 마음대로 목숨을 던졌다가는 오히려 재앙이 될 거라고 경고했다.[* 차이넨시스 왕국 사람들을 궐기시키기 위해 패배하면 자신이 화형당하겠다는 맹세를 해버렸는데 그걸 전후에야 들은 질베르는 정말로 졌으면 프리지아 왕국이 웃어넘길 줄 알았냐며 네 처우를 두고 프리지아와 차이넨시스가 전쟁할 수도 있었다고 혼냈다. 프라이드도 맹세 직후 스테일과 로데릭에게 차기 여왕의 목숨을 걸어 프리지아의 안위까지 위험하게 했다고 혼나자 바로 인정하기는 했다.] 프라이드의 자기비하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프라이드의 극단적인 성격은 본작이 호불호가 갈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누군가 자신에게 잘해줘도 겨우 자신 따위에 왜 그렇게 잘해주냐며 이해하지 못했고, 예지를 통해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면서도 실제로 실행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니 자신은 한 것이 없다며 모든 공적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리고 자신의 행동에는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설령 본인이 실행하더라도 자신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뿐 자신이 남을 구했다는 발상 자체가 없다. 기사단 습격 사건 당시 '''절벽 붕괴를 예지했으며 스테일에게 지시해 물자 전송을 이룩해서 신병들과 선행부대의 목숨을 구했고''',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로데릭의 목숨까지 구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스테일의 물자 전송만 평가할 뿐 자신은 한 일이 없다고 여겼다. 스테일은 엄연히 프라이드의 보좌역으로 입양된 '종자'이며, 이는 곧 보좌인 스테일의 힘과 실적이 프라이드 본인에게 직결된다. 로데릭의 독백으로 명확하게 언급되며, 현실에서도 종자의 공과는 주인의 공과와 연결된다. 그런데 정작 프라이드 본인은 전장에 뛰어들기 전까진 '''스테일한테 말 한 마디 건네고 이후엔 그냥 방관만 하고 있다며 자신을 쓸모없다고 비하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 일도, 이후 본인이 직접 전장에 뛰어든 것도 좀 거들먹거려도 모두가 인정할 큰 공적이었음에도 본인은 자기 일만 되면 유독 의식이 없다. 이후 알현에서도 앞으로 많은 기사를 길러낼 로데릭의 목숨은 소중히 여기면서도, 자신의 행동은 겨우 자신의 목숨 정도로 로데릭을 구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로데릭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생존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아서가 기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면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프라이드는 방어전에서 카람이 죽을 뻔하자 로데릭이 왜 자신을 구하려다 죽을 뻔한 것에 화냈는지 공감하고 자신의 행동이 오히려 그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조심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전에 로데릭에게 혼났을 때도 이해는 했지만 심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한 상태였다. 로데릭은 프라이드가 마치 죽을 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살아있는 망령 같다는 불길함을 느껴 프라이드가 주위를 위해 희생하지 못하게 하라고 앨런과 카람에게 명령했다. 마리안을 구할 때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누구의 능력을 어떻게 써야할지 판단하고 지휘하여 '구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설계한 것이 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만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실행을 담당했다면 프라이드는 그 모든 것을 설계하고 지시한 사령탑인 것. 이게 진짜 무능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면 군대의 사령관이나 각 기관의 톱들은 모든 일을 부하들한테 떠넘기는 쓰레기란 소리가 된다. 물론 진짜 그럴 리가 없다. 심지어 로데릭 때는 후반부의 '실행'까지 자기 자신이 직접 담당했다. 그럼에도 프라이드는 다른 사람의 활약에만 의미를 둘 뿐 자신의 행동은 아예 배제해버린다. 이는 의식적으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니라 구했다는 발상 자체가 없다. 로데릭은 본인이 직접 나서서 무쌍을 찍은 거라서 구했다는 의식이 있기는 하다. 이 점은 프라이드가 광인화했을 때 명확하게 드러난다. 별궁에 유폐되자 지루하다며 유흥으로 배달인들을 죽이려다 스테일에게 가로막혔을 때 스테일이 "네가 구한 사람들에게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따지자 그때 그들을 구한 건 내가 아니고 스테일과 아서, 질베르, 기사들 아니냐며 나는 꼴사나운 짓하다가 절벽에 추락한 일밖에 안했다고 부정했다. 이는 '''정말로 자기가 구했다는 자각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자 스테일은 프라이드의 변모에 대해 다른 인격으로 취급했지만 사람을 구했다는 자각이 없다며 아무리 뒤틀려도 자신이 아는 프라이드가 맞다고 인정했다.[* 게임판의 프라이드라면 내가 구했으니 내 마음대로 해도 무슨 상관이냐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렇게 대답했으면 스테일은 자신이 아는 프라이드가 아니라고 무시했을 거라고.] 결국 10년을 함께하며 지켜봐온 동생이 그걸 보고 본인이 맞다고 인정해버릴 정도로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프라이드의 면모 때문에 주변에서는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이런 점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심각하다. 프라이드는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것에 매우 민감하고 증오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그 악의의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되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무감각해진다. 아니, 무감각한 걸 넘어서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혼자 멋대로 납득하고 넘어가버린다. 다행히 방어전에서 앨런과 카람을 희생할 뻔한 뒤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고통과 질베르의 충언으로 자신에 대한 호의는 겨우 눈치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띄는 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해내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자신에 대한 악의를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가거나 부당한 대우를 스스로 전제하고 납득해버리는 건 2부에서도 고치질 못해서 이 부분은 아예 주변 사람들도 반쯤 달관한 채 체념한 상황이다. 이러한 프라이드의 행동이 너무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이라서 독자들이 공감이 안 된다는 평을 들을 정도인데, 상식적으로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감정이 뒤틀려있던 8살이 윤리관 때려박아 강제 교정된 직후에 비참한 미래를 보았는데 [[PTSD]]가 안 생기는 게 더 이상하다.[* 때문에 프라이드를 공감하려면 조건이 좀 까다롭다. 정상적인 윤리관을 가지면서도 자기비하 때문에 자신과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서로 모순되며 자기자신을 표현하는데에 망설임이 없어야 하는데 중증의 우울증 환자나 조현병 환자가 아니고서야 이런게 가능하기는 어렵다.~~에미야 시로~~ ] 폭주한다는 자신의 미래도 스스로 잊었고 로데릭이 티아라의 성인식 날에 프라이드에게 아서를 약혼자 후보로 삼은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묻자 갑자기 사고가 정지되더니 질문 자체를 잊어서 로데릭은 전장이나 재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떠올려서는 안 되는 것"을 떠올렸을 때 사고가 정지하는 반응이라고 평했다. 즉 프라이드는 PTSD가 거의 확실하다. 연애감정에 대해서는 작중에서도 세드릭과 함께 둔감계 히로인 투탑이다. 일단 국서 후보로 스테일, 아서, 카람을 선택하긴 했지만 고른 이유는 함께 있고 싶은 인물을 고른 것 뿐이고, 연애 감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프라이드를 사랑하며 남자들도 티아라가 아닌 프라이드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데도 정작 본인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프라이드가 살해당하고 티아라가 루트에 따라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게임상에서는 프라이드가 극악무도한 폭군이기 때문이었지, 프라이드의 성격과 행보를 떠나 그런 운명이 100% 정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프라이드는 게임 스토리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국가와 국민을 섬기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이나 티아라의 앞날에 대해서는 '게임대로 흘러가겠지'라고만 생각하고 변할 거라는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런 사고방식엔 불가사의할 정도로 강제적으로 현실에 적용되버리는 게임 설정들의 존재도 한 몫 했지만, 사실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경우도 많은데 프라이드 본인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가령 [[스테일 로열 아이비|스테일]]은 게임에서는 프라이드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고 노예로 부려먹히면서 음험한 인성이 형성되었지만, 본편에서는 프라이드를 해하려는 자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프라이드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서 더러운 일들을 모두 자신이 떠맡겠다는 결의로 책략가가 된다. 물론 독심술도 없는 프라이드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지만, 자기가 스테일에게 해준 것들이 그에게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일이었는지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탓에 그런 심리일 거라는 짐작조차 못하는 것. 유일하게 명확하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다고 자각하는 인물로는 레온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유일하게 사랑을 자각하는 인물은 서로가 제1왕위계승권자라 맺어질 수가 없는 사이다. 물론 그렇다고 프라이드가 레온에게 연애감정을 가진 건 아니다. 심지어 대놓고 얘기해도 상대가 상냥해서 위로차 그런 말을 해주는 거라고 멋대로 왜곡시키고, 부끄럽거나 좋아서 얼굴을 붉히는 걸 자신에게 화가 나서 붉어진 거라고 착각하는 등 중증이다. 웃긴 건 정작 티아라와 함께 무언가를 해서 남자들이 얼굴을 붉힐 땐 그게 호감에 따른 반응이라고 금방 캐치한다. 단지 멋대로 상대가 티아라를 좋아한다고 단정하고 그 호의가 티아라에게 향한다고 착각할 뿐. 게다가 그러면서도 스킨십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라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전부 남심을 자극해 상대를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데도 혼자만 모른다. 로자와 알버트도 둔감한 성격이라서 부모 유전으로 보이는데, 정작 티아라는 눈치가 빠르다. 연애 감정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로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 간의 연애에도 매우 둔감해서 여동생 티아라가 세드릭에게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할 뿐 이미 티아라와 세드릭은 서로 좋아하고 있지만 프라이드는 티아라의 솔직하지 못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아직도 세드릭의 험난한 짝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연애 감정에는 나름 변명거리가 있는 것이, 왕족은커녕 평범한 일본 소녀였던 전생에도 모쏠이었던 데다가 현생에서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전생의 일은 직접 나온 적이 없어서 확실하지 않지만 첫사랑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나 사랑과는 인연이 없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첫사랑조차 경험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2부 후일담에서 사실 일방적인 동경 정도의 첫사랑을 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대상은 다름아닌 [[로데릭 베레스포드|로데릭]]. 다만 이성으로서 진지하게 사랑했다기보단 그의 삶의 태도에 감명받아 동경을 품은 정도였고, 나이 차이도 문자 그대로 부녀 수준이다 보니 그냥 혼자 조용히 묻어두었다. 그러니 어쨌든 연애 경험 방면에서 일자무식인 건 그대로.] 이렇게 연애와 담 쌓고 살아서 연애적 눈치가 없다는 설정은 서브컬처에선 흔하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주변의 긍정적인 감정 전체를 부정하고 곡해해버리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감정에 둔하며, 이런 면은 1부의 방어전과 탈환전을 거치면서 상당히 개선되긴 하지만 2부로 넘어가서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프라이드가 자기희생 수준으로 모든 걸 떠안고 사람들을 배려하는 배경엔 '폭군이 된 자신'에 대한 증오와 두려움이 있다. 지금의 프라이드의 가치관은 모두 전생의 여고생 시절의 것을 이어받았지만, 단순히 자신이 게임 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다시 태어난 프라이드 본인이라는 자각이 뚜렷하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예를 들어 프라이드가 작중 캐릭터를 괴롭히는 게임의 상황을 설명할 때 '''내가''' (게임에서) 이러이러한 짓을 저지르다니 '''나는''' 정말 최저의 인간이야, 란 식으로 게임의 캐릭터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비하한다. 게임에 들어간 전생자라기 보다는 게임 지식과 현대인의 가치관이 본래의 게임 속 캐릭터에게 주입된 것이며[* 이미 많은 독자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2번째 질의응답 이벤트에서 작가가 직접 "키미히카의 프라이드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서''' 가치관과 윤리관이 교정되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는 [[아이리스 라나 아르메리아|공작영애의 소양의 주인공]]이 있다.],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저지를지도 몰랐던 잘못'을 매우 혐오하고, 비슷하게 국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매우 분노한다. 문제는 결국 게임에서는 저질렀을지언정 현실의 자신은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원래 그런 인간이야'라면서 끝없이 자신을 비하하고 혐오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공략대상자들의 아픔과 비극도 게임의 것을 현실에 그대로 대입하여 생각하는 면이 있다. 특히 실제로 마리안느가 아팠던 [[질베르 버틀러|질베르]]나 어머니와의 이별을 겪은 스테일에게 두드러지는데, 현실에서는 그 이상의 비극을 프라이드 본인이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 그들이 겪었던 비극과 상처까지 모두 현실의 그들에게 대입해서 과장되게 동정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사실 이렇게까지 대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느 정도 자신 속의 가학성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씩 '내면의 프라이드' 운운이 나오는데, 과연 게임 속 프라이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하고 바로 떠오르는 것을 보며 역시 난 게임 속의 프라이드라며 자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런 내면의 가학성을 이성으로 필사적으로 억누르는 장면도 꽤 나온다. 본인에게도 주변에게도 다행인 점은 이성이 본성에 진 적은 없다는 점. 엘빈과 호머에게 성격이 폭발했던 걸 프라이드 본인은 본성이 튀어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본성이 나온 게 아니라 엘빈과 호머에게 게임에서의 자신을 겹쳐 본 나머지 자신을 향한 경멸과 증오가 폭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내면의 본성의 영향으로 그 경멸과 증오를 토해내고 그들을 몰아붙이라는 충동이 일긴 하지만, 그 분노 자체는 본성의 영향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 상술한 착각도 결국 남들이 자신을 좋게 생각할 리가 없다는 자기비하적 고정관념의 발로이며, 이 때문에 프라이드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 1부의 최후반부에 자신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조금 가지기는 하지만, 그것도 스스로 자신을 긍정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믿어주는 나'''를 믿은 것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작중에서의 프라이드의 성격은 '''자기혐오'''와 '''속죄'''로 이루어져 있다. 탈환전 이후 비록 자신이 사랑받을 리가 없다는 생각은 고쳤지만, 탈환전의 행적으로 여전히 광기에 물들었을 당시의 자신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서 이전과 이유는 다르지만 여전히 자기혐오와 속죄의 마음가짐은 버리지 못했다. 그나마 좀 나아진 게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는 않게 된 것으로, 자신이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살]]만큼은 하지 않고 참회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정도다. 이 때문에 로데릭은 앨런과 카람에게 프라이드를 희생시키지 말고, 프라이드를 위한 희생도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탈환전에서도 승리 조건이 단 한 사람의 죽음을 용납하지도 않은 것이었던 것도 희생자가 발생했다면, 그 책임감 때문에 제정신을 차리고도 끝끝내 프라이드가 자살했을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자의 예지에서 아서가 프라이드를 구하려다 추락사하자 멘붕해서 자살해버렸다. 실제로 자살만 포기했을 뿐이지 탈환전 이후 프라이드는 신분도 버리고 이름도 버리고, 로자의 허락을 얻어 외국으로 떠나려고 했다.[* 외국의 왕족과 정략결혼의 도구가 되면 다행이지만 반란을 일으킨 왕녀를 받아줄 왕족도 없을 테니, 바르랑 배달인으로 여행이나 다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직후 레온에게 자의로 가까운 미래를 예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변에게 들켜 질베르의 계략으로 프라이드의 계승을 못박혀버린다.] 탈환전 이후 1부 마무리 파트의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게 이 죄책감에 짓눌리는 프라이드의 참회와 그런 프라이드를 죄책감에서 구해내려는 주변인들의 노력이다. 2부에 들어서도 예지를 혼자서 끌어안는 위험성을 그나마 깨달아 주변 사람들에게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을 밝히긴 했지만, 로데릭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은폐에 협력한 것도 만약 프라이드가 예지를 밝힌 것으로 행동이 막히면 다시는 밝히지 않고 또 혼자서 모든 것을 끌어안는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나 질베르나 기사들이 간언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건 고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자살만 포기했지 자기혐오는 여전한지라 자신을 납치감금한 자들이 중형을 받을까봐 말을 머뭇거리다가 스테일이나 아서가 역으로 폭발할 뻔했다. 그 생각을 한 당시엔 범인들의 구체적인 동기나 방침이 불명이었지만, 드러난 행위만으로도 납치감금 미수 및 폭행(프라이드를 난폭하게 억누른 것)인지라 프라이드의 신분을 떠나서 범죄는 확정이고 여기에 제1왕녀라는 것까지 얹으면 사형 일직선이다. 웃긴 건 평범한 범죄자들을 재판할 때는 중형이나 사형도 냉정하게 내리면서 유독 그 대상이 자신이 되면 물러진다. 1부에서 자기 일만 되면 우선도가 떨어진다고 프라이드 본인이 독백한 적 있었는데 그 성향은 2부에 가서도 그대로인 것. 다만, 1부 끝에 필사적인 주변 인물들의 케어로 그나마 정신줄을 잡고 있으나, 2부에서 파남 남매를 구하는 과정에서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라는 인물이 단순한 1부의 인물들에게만 비극을 일으킨 인물이 아닌, 키미히카 전 시리즈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고 자기혐오가 또 솟았다. 엄밀히 말하면 모르고 있다가 깨달은 것은 아니고, 11년을 프라이드로서 살아오면서 시리즈 전체에 미쳤던 영향을 잊고 있다가 파남 남매를 통해 새삼 다시 떠올린 것이다. 애초에 작중 언급을 보면 그 사실이 '''키미히카 팬들이 프라이드를 극도로 미워한 원인'''으로 언급되며, 이는 곧 프라이드의 악행이 시리즈 전체에 걸쳐 영향을 준 것이 키미히카 팬들에겐 주지의 사실이었다는 의미다. 그래도 1부의 그 장대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 모든 걸 현재의 자신이 죄다 덮어쓰려는 수준은 벗어났지만, 극단적인 수준이 아닐 뿐 실제 자기가 하지도 않은 악행을 자신에게 투영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2부 들어서는 1부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호의를 표현하는 데에 전혀 자제하지 않는다'''는 점. 원래 프라이드는 자신이 단죄되는 미래에 대한 체념, 악역인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고정관념[* 정확히는 사람들이 날 사랑할 리가 없다 + 악역이니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마음이 혼재되어 있었다.], 그리고 악행을 저지를 자신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버리면 단죄 후 그 사람들까지 안 좋은 시선을 받을 걸 두려워해서 내심 브레이크를 걸고 있었다. 사실 1부만 보면 도대체 뭘 자제를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호의를 표시해서 주변 사람들을 곧잘 당황시키곤 하지만, 이조차도 2부의 저돌성에 비하면 양반이다. 1부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냥한 태도를 보이고 호의에서 우러나오는 이벤트도 곧잘 벌이긴 했지만, 직설적으로 그 호의를 드러내거나 진심을 표현한 것은 아서와 스테일에게 준 편지 정도밖에 없었으며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킨 것도 대부분은 무의식적인 접근 때문이었을 뿐 자신의 마음을 대놓고 드러낸 적은 별로 없다. 그러나 탈환전 이후 아서와 스테일의 손목 키스 이벤트가 있고 나서부터는 이미 최종보스 이벤트도 끝났겠다, 거기다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그 정도로 소중히 여겨준다는 것에 대한 감격과 그 마음을 업신여길 수 없다는 마음 때문에 브레이크가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다. 그래도 1부가 끝날 때까진 주변 사람들과의 일상보다도 다른 이슈가 있어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2부 들어서 1부와는 비교도 안 되게 호의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하고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아예 대놓고 말로 표현해서 사람들을 격침시킨다. >"그가 살아가는 길은 소거법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선택하게 하고 싶어요. 게다가…어떤 괴로운 기억이라도 그 너머로 계속 그를 기다려준 사람이 있으니까요." >(중략) >매운 기억이라도 그렇게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희망이라고 프라이드는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탈환전의 기억이 지워지면 과거의 소업에 괴로워하는 일도 없어지지만, 동시에 자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계속해준 것도 잊어버린다. 천칭에 걸면 틀림없이 자신은 이대로 기억에 계속 가라앉는 길을 선택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지금은 그 죄를 짊어지고, 그래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있으니까. >---- >2부 307화 중 '자신의 삶에 기회가 있으면 설령 그것이 고통이라도 스스로 선택하면 좋겠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바르를 재판할 당시 예속의 계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어줍잖게 살고 싶다며 계약했다가는 오히려 죽느니만도 못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 경고했고, 그걸 제대로 이해하면서도 살기를 바란다면 살려주겠다고 대답했다. 그걸 본 로자는 죄인에게 형벌을 선택하게 요구한 건 본 적이 없다며 다소 특이하지만 좋은 자질이라며, 프라이드가 왕이 되었을 때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반역편 당시 아담의 부추김이 있었지만 스스로의 악성에 사로잡혀 소중한 사람들을 해치려고 한 것에 대해 강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게임판에서 프라이드가 아담을 능가하는 광기 때문에 아담에게 휘둘리지 않았듯이, 본편에서도 프라이드의 악의가 아담의 광기보다 우선시되었다고 묘사된다. 아담도 자신의 통제를 넘어섰다며 지금까지 그런 존재는 본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 그걸 잊어버리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한 것까지 잊어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잊고 싶어하지 않는다. 라이어가 기억을 잃어버리자 기억을 되찾아주고자 한 것도 그것이 라이어에게 괴로운 일이며 인생이 다시 뒤틀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레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라이어가 바라지 않는다면 굳이 되돌리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망설임 없이 말하는 프라이드의 모습을 보고 놀란 베스트는 바르를 재판할 당시를 떠올리며 로자에게도 숨기고 프라이드를 도와주었다. 베스트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루어주려는 모습은 하나의 이상성이며 왕으로서의 자질이지만, 모두의 소원을 들어주려다 오히려 심연에 빠져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베스트는 몰랐지만 1부에서 프라이드가 폭주는 타인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파멸에 개의치 않는 그 성격이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 앨런도 프라이드에 대해 혼자서 심연에 뛰어들어 죽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걸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자신도 그 힘이 되어주겠다고 결심한다. 평생 잊지 못할 강한 트라우마로 정신이 심하게 피폐해져 있지만, 그럼에도 그걸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멘탈이 대단히 강한 건 아니라서 광화가 풀리자마자 스테일과 아서가 달래줄 때까지는 주저앉은 채 어쩔 줄 모르며 울기만 했고 주변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기면 정신이 버티지 못해서[* 아서가 자신을 구하다가 죽는 로자의 예지에서는 깨어나자마자 절망해 자살해버렸다.] 누가 죽을 바에는 내가 죽는 게 낫다는 자기애의 결여는 여전하지만, 그런 결점을 자각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